2023 특별기획전 Ⅱ 《구상과 추상 사이》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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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박춘순
2023년 특별 기획전 Ⅱ 《구상과 추상 사이》 展은 추상예술이 한국으로 유입되기 시작했던 1960년대를 기점으로 당대 뜨거웠던 한국 화단계에서 고군분투한 작가들의 작품들과 그 이후 파생된 작품들을 조망하고자 기획된 전시이다. 당대 상황은 구상과 추상 계열의 대립으로 보이지만 한국의 특수한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재현과 표현 방식으로만 단순하게 구분될 수는 없다.
화단을 휩쓴 서구의 새로움을 어떻게 소화해 작업에 녹여낼 것인가, 우리의 고유한 한국성이 휘발되지 않기 위해 해야 할 예술적 실천은 무엇인지, 변혁되는 시대 속 변하지 말아야 할 예술적 가치와 중심을 자문하며 몰입한-구상과 추상이라는 형식적 구분으로는 충분히 설명될 수 없는-중요한 가치들을 함유한 작품들로 이번 전시가 구성되었다.
기존의 미학을 폐기하고 새로운 예술을 창조하려 한 패기 있는 전위적 성향의 앵포르멜이 한국에 안착하여 발아되고 발현되는 과정에서 뜨거웠던 구상미술과 추상미술, 그리고 그 사이에서 예술가로서의 고군분투한 생존과 예술적 성취를 향한 충만한 열정이 <구상과 추상 사이> 展을 통해 풍성하게 구상되고 또 추상될 것이다.